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바른 신앙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 중에서도 상식 이하의 행동이나 하나님의 뜻과는 동떨어진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는 기도를 배울 때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따라 시작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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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능의 기도 vs 선물로서의 기도
팀 켈러는 기도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 본능의 기도: 어려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 기도
• 선물로서의 기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드리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
기도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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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
유진 피터슨은 시편을 “응답하는 기도”라고 말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고통을 토로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입니다.
시편은 인간의 감정의 표현이자 동시에 모세오경에 반응한 말씀 중심의 응답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응답하는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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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없는 기도의 위험성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기도는 자칫 자기 정서에 의존한 기도가 되기 쉽습니다.
팀 켈러는 서구 문화 속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회개와 책망, 죄사함은 기피한다고 지적합니다.
유진 피터슨도 경고합니다: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기도하다 보면, 결국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정체불명의 신에게 기도하게 된다.”
기도는 자기를 표현하는 기술이 아니라, 성경 속 하나님께 응답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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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에 따라 기도할 때 깊어지는 영적 여정
자신의 느낌에 따라 기도하면 원하는 방향대로만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면, 하나님을 더 깊고 풍성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 하나님은 아버지이시며
• 연인이시며
• 왕이시며
• 목자이십니다.
이 다양한 모습의 하나님과 기도로 만나며, 기도의 폭과 깊이가 넓어집니다.
기도는 내 원함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내 원함 자체가 변화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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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과 기도의 연결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고, 해석된 내용을 기도 제목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기도는 ‘내가 시작하는 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출발하는 사건입니다.
잘못된 기도는 오히려 교만과 자기중심적 신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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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성경이 말하는 기도란,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으로부터 시작되고, 인간의 응답으로 이루어진 대화입니다. 이 대화가 진전되면 결국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만남으로 발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출발한 기도는 단순한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연합과 교제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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