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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야기

어찌 이스라엘을 저주하리요 | 민수기 22:1-14

by shjy_4yu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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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40년 광야 여정을 마치고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한 구절에는 수많은 불순종과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에 거의 도달한 이스라엘의 역사가 응축돼 있습니다. 이 지점은 ‘좋은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한 은혜로 가능해진 자리입니다.

두려워한 모압왕과 발람

이스라엘의 도착 소식에 모압왕 발락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눈에 보이는 힘과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 위에 세워진 백성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는 당대 유명한 영적 인물인 발람을 고용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시도합니다.

발람은 하나님을 정보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았습니다. 이는 신념믿음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며,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믿음은 무엇인가

성경은 믿음을 단순한 확신이나 지식이 아니라 수용과 순종이라 정의합니다.

  •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자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 요한복음 3:36: “믿음은 곧 순종이다”

믿음은 과거의 경험, 내 가치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감정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그의 뜻을 좇고, 공동체를 세우며, 예수님의 인격과 온유함을 닮아갑니다. 반대로 신념만 강한 사람은 공동체를 깨뜨리고 상처를 남깁니다.

발람과 나귀, 그리고 하나님의 경고

하나님은 발람에게 가지 말라고 하셨으나, 그는 사람들의 청탁과 욕심에 이끌려 결국 길을 나섭니다. 나귀는 천사의 칼을 보고 멈췄지만, 발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순종하지 않는 자의 영적 무지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여셔서 말씀하시고, 결국 발람을 막으십니다.

이는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우리 주변의 것들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듣는 것이 곧 순종이며, 진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저주할 수 없다

민수기 23:8,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은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이스라엘은 불순종과 실패를 반복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 롬 10:21: “종일 손을 벌렸다”
  • 롬 11:29: “하나님의 부르심엔 후회하심이 없다”

하나님은 어떤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손을 내미십니다. 이는 우리의 능력이나 선함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결론: 믿음은 선물이며, 순종입니다

믿음은 어렵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물로,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고, 들리게 하시고, 깨닫게 하실 때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지금 인생이 실패처럼 보여도, 넘어져 있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우리를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자를, 누가 저주하겠는가”
이 말씀이 우리에게도 유효한 선언입니다.
믿음은 순종이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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